이 체험수기를 벌써 4번째 씁니다. 등록할때마다 계속 페이지가 만료되어 실패하다가 마음먹고 다시 씁니다.
프랑스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앙제와 뚜르 도시 중 제가 선택했던 도시는 뚜르였습니다.
그러나 앙제에 비해 프로그램이 덜 좋다는 이유로 다들 언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10개월의 시간을 뚜르(Tours)에서 보내고 온 저는 정말 후회없는 선택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너무도 다른 환경과 그 나라의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유럽이다라고 느낄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건축물, 그리고 하늘 조차 다른 프랑스에서 저의 인생을 홀로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냥 좋았던 것 만은 아닙니다. 도착하자 마자 겪었던 기차 파업으로 인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서툰 프랑스어 실력 때문에 의사소통은 어렵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회색 하늘은 차갑게도 저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정도 프랑스 삶에 익숙해 질 때 쯤 학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우리학교 국제교류원 처럼 외국인을 관리하는 사무실인
Internationale relation이라는 사무실에 찾아가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그 곳에서 설명을 들으며 수업 프로그램과 외국인 또는 ERASMUS(유럽인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인 CUEFEE 수업을 들을것에 대해
약간의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후 전공하는 Fac에 가서 시간표를 짜는 것을 도와주는 담당자를 만나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지 어느 정도 수업의 요지를 알려주고
스스로 선택해서 들어볼 수 있도록 수업 시간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저는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서 시도해보고 시간표를 짤 수 있습니다.
프랑스인들과 같이 듣는 수업인 만큼 무척 어려웠습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전공하는 불어불문 학생이기 때문에 프랑스 수업을 많이 선택했는데,
사실 그들의 수준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문법의 같은 수업을 일주일에 두 번 들을 수 있도록 교수님께 허락을 맡은 후
과제와 반복을 통해 조금씩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외국인의 언어 발전을 위한 수업인 CUEFFE 수업은 돈을 조금 더 내고 말하기, 쓰기 수업과 선택 수업 하나를 선택해 학점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수업에서는 다양한 외국인들, 특히 유럽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Internationale relation 담당자는 자주 우리 교환학생들을 위해 좋은 정보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주말마다 가는 chateau(성)탐방은 비싸지 않은 값에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프랑스어를 쓸 기회이기 때문에 자주 참여하는게 좋습니다. 그 외에도 가끔 열리는 크고 작은 fete(축제)와 행사를 참여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줍니다.
이런 기회로 저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내가 살던 Tours도시의 지방의 역사도 이해 할 수 있던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Tours는 이제 저의 제 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봄이되고 햇빛이 쨍쨍해지면서 꽃을 사랑하는 프랑스인들의 작고 예쁜 정원에는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고, 여기저기 공원에 가면 책을 읽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며
강가 근처에는 피크닉을 온 젊은 무리들 사이에서 조용히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개월 동안 많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회색지붕 건물의 골목 사이사이를 거닐며 프랑스 친구와 떠들었던 추억이 있고
테라스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시간을 보낸 기억도 있으며 기숙사 방 안에서 열심히 과제를 하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언어를 배우던 한 학생에서, 꿈에 그리던 나라 프랑스를 경험하고 온 저는 분명 많은 것들을 배웠고 달라졌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싫어하는 프랑스에는 방학도 잦습니다 때문에 가까운 유럽을 여행할 기회도 많습니다. 충분히 많이 보았고 느꼈으며 더욱 프랑스와 유럽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꼭 가고싶을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기에 더 좋은 기회로 프랑스에 가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