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해외인턴쉽 체험수기 -정지연 200703901


1.출발전 - 떠나기전부터 질려버린 영국

 학교에서 지원받은 돈 말고도 준비하는데 드는 돈이 엄청났다.
비행기 값+ 비자 신청비+보험료+등등.. 게다가 왜이리 운이 없었던 건지 일주일 먼저 비자 신청한 다른 학교 학생들은 비자가 제때 나왔는데, 우리 학교 학생들은 비자가 안나와서 원래 날짜보다 3주정도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준비하는데 2달 정도 걸렸지만 느끼기엔 1년도 더 걸린 것 같았다. 함께 고생해준 부모님께도 정말 죄송스러웠다.

2. 어학연수 기간 - 한국인 학생들끼리 있으면 영어 공부가 되겠나..

 떠나기전 오리엔테이션에서 보았을 땐 꽉~찬 시간표가 마음에 들었는데, 영국 와서 보니 차라리 다른 어학기관들 처럼 2~3시간만 공부하는게 더 나았다고 본다.
 오전에는 시험으로 class를 나누어 다른 여러 나라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문법, 말하기, 쓰기 등등 여러가지 반을 자기가 택해서 수업 듣는 것인데, Internexus에 한국인이 많이서 우리들에게 예외로 제구실 하지 못하는'pre-internship'반을 강제로 듣게 했다. 전혀 pre-internship 과정이 되질 못했고, 한국인들만 모여있으니 내성적이라 다들 영어도 나서서 하지 않고 실력이 느는것 같지 않았다. 우리들도 수업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도없이 건의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겨우 끝나기 2주일 남겨놓고 우리들의 말을 들어줬다. 정말 시간과 돈 모두가 아까웠던 오후였다.

3. 인턴쉽 기간 - 영국은 international 국가

  어학기관에서 인턴 지원해주는 회사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나는 Ringley라고 개인의 재산을 불려주고 법도 관리하는 부동산 같은 곳에서 일했다. finance 부서는 인턴 학생이 나 혼자 뿐이라서 우리 부서 director가 지시하는 모든것을 나 혼자 해서 일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internship student 뿐만 아니라 정직원들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가장 좋았던 시간은 점심시간 으로써 스페인, 아일랜드, 폴란드, 콜롬비아, 중국, 같이 다닌 우리학교 언니와 함께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다들 영국인이 아니라서 영어가 서툴긴 해도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처음에는 파키스탄 사람인 나의 director와 언어의 장벽때문에 소통이 힘들었는데 나의 성실함과 열심히 하려는 태도를 보고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인턴쉽 마칠 때 특별히 추천장을 써 주셨다.

4. 느낀점

  영국에 있을때는 생활고와 각종 스트레스로 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었는데 지금은 영국에서의 꿈만같던 생활이 그립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해외에서 어학연수와 덤으로 인턴쉽까지 할 수 있어서 나에게 행운이 아이었는가 한다. 아쉬운 점은 영국에 있었던 내내 너무 추워서 봄에 출발하였으면 좋지 않았나 싶고, internexus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다음번에는 다른 기관을 이용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 원글작성일 2010-07-21 20: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