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HU에서 2010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온 수의예과 이홍주입니다.

9월달쯤에 학교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방문학생 모집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서류를 준비해서 지원을 하게됐습니다.
학기별 필수 전공과목이 정해져있는 저희과에서는 학기인정을 받기 힘들었는데요, 조교님,학과장님과 끊임없이 상담을 하면서 이왕 방문학생으로 미국가는데 예과 졸업이 늦춰지지 않는쪽으로 하기 위해서 제가 미국에서 듣는 기초과학 수업을 전필로 인정해주시겠다는 학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수의예과에서 처음으로 미국으로 방문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기 전에는 같이 가게 된 학생 중에 한분이 나서서 클럽을 만드셔서 출국전에 모임도 하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항공권, 보험등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겨울방학때 메디컬폼을 조금씩 준비하면서 준비 못한 부분도 몇 개 있었지만 미국가는 비행기에서 같이간 사람들 메디컬폼을 살짝 조합해서 채웠습니다. ^^

다른 부분들은 같이간 사람들이 설명을 아주 상세하게 해주셔서 제가 따로 안해도 될 것 같아서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meal plan은 14meal 절대 하면 안됩니다. 저랑 한명이 처음에 벤틀리(학생식당) 음식이 입에 엄청 잘 맞아서 14meal을 신청했는데 아무리 많이 먹어도 14meal까지 먹긴 힘듭니다. 저는 meal이 항상 남아서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남는 meal로 먹여주곤 했습니다.
10meal 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습니다.

핸드폰은 월마트에서만 파는 Straight Talk이라는 회사가 정말 좋습니다. 한달에 $45로 무제한을 쓸 수 있고, $30는 문자 1000개, 전화1000분, 인터넷1000MB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화나 문자가 받는 사람도 돈을 똑같이 지불하기 때문에 전화비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Straight Talk 사용하면 그런 걱정 안하고 막 쓸 수있습니다.（대신 전화나 문자를 많이 하면 받는 사람이 뭐라 할 수도 있어요^^)

시간표 짤 때 절대 교과목번호가 높은 것 신청하지마세요. 대부분 101, 107 이렇게 번호가 100단위 짜리 수업이 쉬운 수업이라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화학, 생물, 수학 수업은 이과생은 어렵지 않을 것 같고요, 특히 수학 Basic Statistics (Dr. Mikula) 수업은 수학1 확률,통계 정도만 할 줄 알면 됩니다.

책을 구매할 때, 대부분 학생들이 처음에 수업 듣게 되면 몰라서 책을 다 학교 내 Bookstore에서 구매 하는데요, 저는 처음에 책 값 때문에
4과목에 $400 정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비싸게 샀는데 수업에서 사용 안한 책도 있었고, 나중에 학기 마치고 다시 팔 때는 $100정도 밖에 못 받습니다. 친구 중에는 중고 책을 아마존닷컴에서 사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합니다.

내년에 Lock Haven University에 지원하시게 된 것 정말 부럽고요, 저도 다시가고 싶네요.^^
이렇게 주어진 기회가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니까 거기서도 항상 자기가 위치한 곳이 한국이 아닌 미국이며, 다시 이렇게 올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원글작성일 2010-08-06 13:5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