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학과 08학번 박민희입니다. 이번에 NDSU(North Dakota State University)에 6개월 방문학생, 6개월 자비참가, 총 1년 과정으로 왔습니다. NDSU는 무역전공으로 개설된 학과가 없기 때문에 Business 과목을 수강하고 있으며, 한 학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외국 나가는 준비를 하는 것은 부담이 될 거에요. 비행기 티켓부터 시작해서 준비해야 할 서류도 많구요. 물론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나가면 다른 것이 많다고 하지만 준비하는 것에 있어 소홀하면 안 되요. 항상 정보를 얻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다른 서류 준비에 있어서는 국제교류원에서 제공해 주시는 유인물에 잘 나와있을 거에요. 저는 비행기 티켓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비행기 티켓은 구태여 파고까지 가는 직항으로 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원래 정해진 날짜보다 일찍 도착해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대만을 공유해서 LA로 가는 에바항공 1년 오픈 티켓을 구입했는데요. 약 110만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LA에서 파고까지 가는 데는 델타항공을 이용해 약 17만원이 나왔습니다. 이후에 알게 된 게, Allegiant라는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면 LA에서 파고까지 직항으로 시기에 따라 39달러부터 갈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래요.

파고가 속해있는 노스다코타주는 지리적으로 캐나다와 국경을 맞닿고 있으며 미국의 정중앙,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중 파고는 남동쪽에 있고 조금만 동쪽으로 이동하면 미네소타주가 있어요. 주력산업이 농업이기 때문에 크게 번화하진 않았고, 겨울이 무척 깁니다. 올해 같은 경우 3월인가, 4월까지 눈이 녹지 않았고,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한 1월 10일경이 가장 추웠던 시기이며 영하 20도 이하까지 내려갑니다. 숨을 쉬면 그 기체가 바로 냉각되어버릴 정도에요. 때문에 NDSU로 가시는 분들은 겨울 옷 단단히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하지만 여름은 여느 도시 못지않게 덥고, 습기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차단과 시력보호에도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구요.

NDSU에서 생활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도미토리와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파트먼트, 그리고 외부 아파트먼트 등이 있는데요. 도미토리는 말 그대로 기숙사 형태이며 여성전용, 남성전용, 혼성기숙사가 있습니다. 여성전용 기숙사는 버검, 다이난 등이 있겠구요, 남성전용은 처칠, 스톡브리지가 있겠습니다. 혼성기숙사는 9층건물로 이루어진 하이라이즈 건물들인데요, 파벡, 사임, 세브린슨, 톰슨홀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혼성기숙사로서 취사가 가능한 LLC가 있습니다. LLC같은 경우는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건물들은 meal plan에 있어 선택의 자유가 있으나, 하이라이즈 건물들은 필수 사항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갈 때 혼성기숙사인 세브린슨에 배정되었는데요, 혼성이라 그런지 약간 시끄러운 면이 있지 않았나 싶지만, 나름의 장점은 있습니다. 우선 양 옆으로 두 개의 다이닝센터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밥먹으러 가기가 좋구요. 학교 중심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수업 들으러 다닐 때 편해서 좋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파트먼트는 유니버시티 빌리지, 니스카넨, 바이즌코트, 시티스케이프 플라자 등이 있는데요. 시티스케이프 플라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교 내부에 위치해있는 아파트먼트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좋습니다. 비용면에선 개인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 보단 저렴하다고 생각하구요, 외부 아파트먼트와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외부 아파트먼트보다 신경 쓸 것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외부 아파트먼트에서 생활하면 마당 잔디도 주기적으로 깎아줘야하고 여러 가지 신경 쓸게 많거든요. 처음 NDSU를 가실 때는 기숙사 생활을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아파트 생활을 하기엔 부담도 크고, 기숙사 생활을 함으로써 미국인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NDSU에는 총 3개의 다이닝센터가 있습니다. Meal plan을 신청한 학생이거나 block meal을 구입한 학생들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필요할 때 한 끼만 사먹을 수도 있는데 가격은 한 끼당 8달러 이상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하이라이즈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meal plan은 필수사항입니다. 아파트먼트에 거주하거나 meal plan을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은 50끼, 100끼 단위로 판매하는 block meal을 구입해 이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수업은 총 18 credit까지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봄학기에 12 credit, 4과목(전공 3과목, 교양 1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00단위부터 400단위까지의 코드가 있는데요, 숫자가 높아 질수록 고학년 과목입니다. 보통 전공과목은 300단위부터 시작하구요, 300단위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선 NDSU에 도착해 해당학과에 허락을 맡아야 수강이 가능합니다. 수업의 난이도에 대해선 아직까지 크게 어려움을 느낀 점이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공과목이 교양과목보다 쉬웠는데요. 영어를 모국어로 생각하면 시험의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지만, 우리는 외국인 학생인 관계로, 많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험의 형식은 선다형식이 대부분이구요, 과목에 따라 essay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3 – 4 줄 가량의 short essay나, 15 – 20 줄 가량의 장문 essay를 요구합니다. 시험을 보는 횟수는 과목에 따라 2 ~ 4회까지 있었습니다. 대신 주기적으로 quiz를 많이 봅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에서 학생과 교수 사이는 많이 개방적이었는데요,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질문도 많이 하시고, 대답도 열심히 하셔서 교수님에게 자신을 각인 시키는 방법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나와서 조금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교수님도 성의껏 도와주시려고 하셨습니다.

봄학기에는 쉬는 날이 꽤 많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있기 때문에 방학이나 휴일은 밖으로 나가기 참 좋은 기회입니다. 봄학기에는 학기 중에 봄방학이 있는데요. 약 8일 가량되는 기간인데 이 때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오세요. 개인적으로 나갔다 오셔도 되고 NDSU에서 주최하는 여행도 있는데, 저는 다녀오지 않았으니, 이 점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봄방학 동안 시카고에 다녀왔는데요, 파고에서 동쪽으로 버스로 13시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다녀 올만합니다. 또한 holiday session이라고 봄방학 이후에 짧은 휴가가 또 있습니다.

 그 외 일반적으로 남는 시간에는 wellness center에 가서 운동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3층짜리 건물로 무척 잘 되어 있고, 내부에는 2층, 3층에 걸친 트랙과, 암벽등반 코스,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를 비롯한 운동 기구와 농구코트, 스쿼시코트 등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땐 NDSU OIP(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을 이용하세요. 충남대의 국제교류본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구인데, 서류나, 여러 제반사항 등 의논해야 할 일 등이 많을 것입니다. 또한 international student를 위한 여러 행사 등을 기획하고 주최하니 잘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 원글작성일 2010-08-01 03:06: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