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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From Lock Haven University of Pennsylvania - 권의현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0.10.29 13:15 | 조회수 : 4540

 Hello everyone my name is Kwon from South Korea.

 이렇게 시작된 저의 미국 생활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 덕분에 밤마다 라면을 꼭 먹어야 잠이 드는 생활이 계속 되었지요. 통장 잔고는 두둑했지만 마땅히 돈을 쓸 곳을 찾지 못했고, 두어 개 밖에 없는 맥주집 덕분에 한동안은 술을 끊게 되었구요. 학교생활이라는 것이, 그리고 기숙사 생활이라는 것이 제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이기에 그곳에서의 생활은 처음부터 난관이 너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들이 제게는 달콤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장장 서른 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마치고 도착한 Lock Haven은 그야말로 정적의 도시였고, 함께 도착한 일행 23명은 아직은 서먹한 사이였지요. 한국 학생끼리 방을 쓰는 사람, 외국인과 방을 쓰는 사람이 나뉘어졌고(저는 한국인 룸메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타국에서의 첫날 밤이 흘러가버립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그렇듯 인터넷 연결에 매우 애를 먹었습니다만 제 룸메가 엔지니어 출신이기에 우리는 불법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서 써버렸습니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212호 바로 저희 방이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문제를 일으킨 이야기를 쓰자면 너무나 길어질 것 같아 여러분의 추측에 맡기기로 하고 다음 문단부터는 학교 생활을 쓰기로 합니다.

 여러분, 수강신청을 할 때에 물론 미국으로 가기 전에 임시 수강신청을 합니다만 그것을 꼭 유지하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미국 학교에서 우리 쪽으로 파견되는 T.Brown이라는 교직원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도와주기는 하지만 그 여성의 의견에 의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어학 수업의 경우, 국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있기는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D. Washington 여사의 College Writing Skill을 수강하였는데 우리는 이 과목을 꼭 들어야 하는 것인 줄 알고 한 학기 내내 숙제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혹시나 여러분이 이 과목이 신청되었다면 다른 수업도 더 좋은 것이 있을테니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시험기간에도 CWS 숙제를 하느라 고민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또한 여러분 미국은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완벽히 실행하고 있다는 생각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도 분명한 차별이 존재하고 때로는 여러분이 은근한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을 때가 올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본인이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겠습니다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민들은 한국의 존재자체도 모르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외국으로 파견을 간다면 우리 나라의 존재와 위대함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은 미국이나 어느 나라에서든 주목을 받는 존재입니다. 이 말은 곧 우리의 말과 행동이 그 나라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그들의 인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꼭 기억하세요.

 다시 학교 생활로 넘어가서, 수업은 매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적극적인 생활 자세가 평가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수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수업의 참여도를 중시하는 교수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업의 참여도라는 것이 달리 있는 것이 아니고, 그저 손을 들어 발표를 한다든지 단답식의 대답을 한다든지, 이러한 것들이 포함됩니다. 또한 classmate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빨리 깨달으셔야 합니다. 그들은 face to face에서는 매우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많은 것들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수업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급우의 사귐은 필수조건이라 하겠습니다. 교수와의 친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교수들은 모두가 각각의 Office Hour가 있어서 그들과의 면담을 위해서는 구두로 혹은 이메일로 통보를 하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수들은 국제 학생의 고충을 이해하려고 하기때문에 일상적인 이야기나 수업에 관한 편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 미국이라는 나라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더구나 미국 학교에 입학하는 일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듣던 전공관련 과목이 아닌 여러분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한 수업을 선택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이 가진 관심과 본연의 목적인 영어공부가 어우러져 공부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생활은 누구든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곳의 학생으로서 어떻게 완벽히 적응하느냐가 과제인 것입니다. 공부를 하러 미국 학교로 간다고 생각하면 처음부터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 그냥 미국에 놀러가서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비로소 여러분이 원한 미국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P.S : LHU에 가면 몇몇 한국인 학생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맥주도 맘껏 마시고 여러가지 생활을 물어보세요. 참고로 맥주는 아주 가격이 저렴합니다. 그곳의 Hanger Nine에 가면 PA 맥주인 잉글린(스펠이...ㅠㅠ)을 살 수 있습니다. 흑맥주가 아주 기가 막히지요. 그리고 방학 중에 시간이 되면 미국 야구를 꼭 보기를 추천합니다. 한국 야구와는 차원이 다른 Big Scale의 야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모두에게 행운과 건승을 기원하며..

-권의현

 


< 원글작성일 2010-07-07 09:3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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