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1기 마지막 파견 팀의 학생입니다.

AYCP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공관련 자격증을 1년동안 딸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2기 분들 중에서는 1년 으로는 테솔 분들 밖에 없으셔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앞에도 같은 학교 다녀오신 분들 체험 수기를 봤는데 정말 구체적이고 잘 적어주셔서 제가 딱히 학교의 환경에 대해서는 더 말해봤자 사족에 불과할 것 같고요. ^^:

다만 이 자리를 빌려  UCR 에 가실, 혹은 가고자 하실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 제일 정신을 차리고 꼼꼼히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UCR 학생이 아닌 충남대의 국제교류원 및 평생교육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UCR Extension  학생입니다. 학생으로서는 버스 할인 혜택이나 피트니스센터 할인혜택같은 건 받기 함든 곳도 많고요.

또한 그 곳에는 수천명의 학생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가 있습니다. 최보연 선생님께서 계시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만 돌봐주실 수도 없습니다. 더불어 그곳은 우리나라보다 학교 행정 오류가 많은 곳입니다. 여러분들께서 파견되시기 전에 하실 일은 본인의 숙소나 프로그램을 한번 더 꼼꼼히 살피고, 오리엔테이션때 자세히 이야기를 듣고, 만약 가서 한국에서 알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을 경우 당당히 항의 하세요. 영어가 또 항의할 때는 잘나오고 그러더라고요. ^^:; 대부분 강하게 항의하고 내가 한국에서 들은 내용에 틀림이 없다면 그쪽에서 알아서 잘 해결해 줍니다. 무작정 기다리면 안되요. ㅠ

덤으로 다른 나라 학생들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학생들도 참 많습니다. 우리 학교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많고 개인적으로 어학연수로 온 학생도 적지 않고요. 그쪽 프로그램이 괜찮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만, 한국 학생 거의 없는 시골을 상상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느낌이 다를 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동안 그곳에 있으면서 그곳에 온 학생들 제각각 마다 다른 수확을 얻어가는 걸 보았습니다. 어떤 학생은 정말 교회도 거의 완전 한인 2,3세나 외국인만 있는 교회를 다니고 외국인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영어를 상당히 늘린 반면에, 또다른 친구는 초기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는 모습도 봤습니다. 물론 무조건 외국인 친구만 많이 사귄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영어 실력을 보장할 수도 없지만- 아무래도 같은 프로그램, 같은 기간으로 와서도 각자의 실력향상에 큰 차이가 있는 것 보면 개인의 적극적인 노력의 영향이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성적 받는 건 생각보다 아주 어렵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공  A 맞을 만큼 공부하면 그 쪽에서도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레포트나 과제가 우리나라보다 많은 편이지만, 그때그때 충실히 해가고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정말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전....이번에  UCR 가서 학점 많이 올려가지고 온 것 같아요.

가시는 분들, 혹은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부족한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원글작성일 2010-09-08 09:5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