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두개를 쓰자니 뻘쭘하긴 합니다. 영어영문학과 08학번 홍지아입니다.
국제교류원 측에서 국제워크캠프 지원금 지급을 하고 있으나, 현재 글로벌인재양성프로그램 파견자로 선발되어 장학금 중복 수혜가 불가능한 관계로 개인적으로 다녀왔으나, 수기를 부탁하셔서 잠시 끄적여 보겠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 1년짜리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파견을 나갔습니다만, 문제점은 이게 1월 파견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겨울방학은 1개월인 반면, 여름방학은 매우 깁니다. 제 Spring semester가 5월 7일에 끝났고 Fall semester가 8월 30일임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공백이 발생합니다. 이 기간동안은 계절학기가 존재하긴 하지만 들을 수 없음은 물론,기숙사에 살 수도 없고, 여행을 서너달 하자니, 부담도 많이 되고. 이래서 진퇴양난에 빠져있다가, 전에 가입해놓은 국제워크캠프 재단에서 온 안내메일에 CVUSA라는 미국 환경봉사 5월15일이 모집표시가 되어있어, 4일만에 서류작성하고 입금하고 티켓팅해서 Arizona로 갔습니다. 혹여 이런 스케줄로 1년 파견을 가신다면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겁니다.만. 덥긴 더워요.


기관 : American Conservation Experience
기간 : 5/15~7/24, 10주
비용 : 110(프로그램 파견시 무조건 입금하지만 체제기간에 따라 차등액은 반환됩니다. 3개월시에는 50퍼센트!)
숙소 : Flagstaff, Arizona 사막입니다. 여름엔 덥습니다. 8월엔 없었지만, 7월 후반엔 정말 태양빛이 뜨거워 직사광선이 닿으면 피부가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ACE는 지부가 두 곳에 있습니다. Arizona 지역으로 신청하신다면 Grand Canyon에 파견을 나갈 수 있고, California로 하신다면 Yosemiti에 프로젝트를 배정받으실 수 있습니다. 두곳 다 멋집니다만, CA쪽의 숙소가 해변이 있어 기후상으로는 더 좋을 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전반적 감상 : 육체적으로 상당히 힘이 들지만,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기에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시아인은 중국인, 한국인이 다만, 영어를 목적으로 가는 것을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듯 합니다. 하고자하는 마음과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8일동안 샤워를 하지 못해도 살만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며, 물을 아끼며 설겆이 하는 것에 익숙해진 후에는 위생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 또한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다시 한 번 갈까?라는 마음에 막상 실천으로 옮기기엔 힘들긴 했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오빠들은 군대의 작업과 유사하다고 말씀하셨고, 기초체력이 없으신 언니는 함께 한 프로젝트 내내 기진맥진하여 팀 크루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없으면 자신이 견디기가 힘들고, 즐기기가 어려우니 최소한의 힘은 가지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러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남들이 가기 어려운 구석구석의 미국 National Park를 둘러볼 수 있어 참으로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부에서 볼 수 없었던 환경들을 보는 것도 신기했구요.


이 밖의 수기는 IWO측에 제출한 길고 긴(할당량이 무려 6장 분량이었어요..), 사진 포함 수기를 첨부하오니 참고하실 분은 참고하시고,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www.1.or.kr라는 아주 간단한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참가자 분들의 수기도 올라와 있구요(역시 방대한 양의..).

혹여 다른 문의가 있으시면, feel free to e-mail me!

< 원글작성일 2010-08-25 00:5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