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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호주 - 연수 후기 - 김서영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0.10.29 14:26 | 조회수 : 5683

브리즈번 국제공항에 도착할 즈음, 그곳에는 비가 내렸고 하늘은 흐렸다. 잠시 실망했던 마음을 보상해 주듯 호텔에 짐을 풀고 나서부터는 따뜻한 햇볕이 고개를 내밀었다. 지나가는 자동차의 번호판에 적혀있는 'Sunshine state' 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이 도시는 항상 온화한 기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지는 절기상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10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 머무르며 내가 받은 가장 큰 인상은 바로 사람들의 친절함이다. 사계절을 지니긴 했지만 점점 추운겨울과 찌는 듯이 덥고 습한 여름 날씨만이 늘어가는 우리나라에 비해 그곳은 습도가 없는 따뜻한 햇볕이 존재했다. 이러한 기후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는 듯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온화함이 느껴졌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눈을 마주치며 웃는 사람들의 표정과 자연스레 말을 건네는 행동을 보며, 여러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협력하여 사회를 이끌어나가려면 저러한 성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나라가 다문화사회를 이루는데 또 한 가지 중요한 요소는 정책적 뒷받침이다. 우리는 UQ(the University of Queensland)와 Griffith University 그리고 퀸즐랜드 주정부를 방문하여 교육에 관련된 여러 가지 강연을 들었다. 이들은 국제학생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힘을 쏟고 있었으며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며 받는 혜택은 매우 많았다. 국제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복지 등의 혜택은 이들이 편안히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교육의 기회를 얻은 국제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능력에 따라 취업의 기회까지 얻게 되고, 각 분야에 맞는 산업현장으로 투입되어 도시와 국가를 더욱 발전시킨다. 이를 통해 국제학생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도시를 발전시키고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학생을 비롯하여 다량의 인구가 유입된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것은 바로 환경문제이다. 호주는 워낙 청정국가 이다보니 인구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환경문제가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 내가 브리즈번을 방문하기 전 이 도시에 대해 검색하였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기사는 친환경도시계획의 일환인 자전거활성화 사업이었다. 자가용이용자수가 많은 이 도시는 그에 따른 환경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자전거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퀸즐랜드 주정부를 방문했을 때, 공공기관의 임원들 먼저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하게 하도록 직장 내에 자전거 보관소나 샤워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피스에서 들은 강연에서 호주는 환경보존과 도시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호주의 넓은 영토 중, 일부의 도시에만 사회기반이 들어서있기 때문에 도시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통신이나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호주에 있으면서 우리나라처럼 인터넷과 교통이 어느 곳에서나 원활히 존재하는 곳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신비나 교통비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문제 때문에 도시화를 진행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기반을 통한 혜택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환경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호주가 도시화와 그에 따른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여러 문화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그들에게 충분히 해결가능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교육을 비롯한 다양하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과 통합하고 협력하여 도시와 국가를 발전시키려는 국가와 시민들이 있기에 도시는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도시를 사랑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누구도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의 환경이 저해되길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도 보존하고 사랑하길 원하는 이들이 있어 도시는 더욱 푸르게 발전할 것 같은 희망적인 미래가 느껴졌다. 누구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받고 Australian dream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로 돌아가는 이 나라를 여행하며, 열린 마음으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면 그 사회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원글작성일 2010-09-03 08:4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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