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는 처음 참여하는 거라 많은 설렘을 가지고 호주로 떠났습니다. 출발하기 전 아쉬웠던 점은 방학이라는 점도 있긴 하였지만 같이 가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사전에 가질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리 만나서 서로 친해지고 호주에 관한 자료도 교환하면 방문할 곳에 관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숙소는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좋아서 호주에 머무른 10일 동안 아무 불편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리도구부터 시작해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도 다 구비되어 있어 음식도 해먹을 수 있었고 세탁도 바로바로 하고 금방 말릴 수 있어 참 편했습니다. 또한 방도 넓어 학생들끼리 저녁마다 친목도모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가장 좋았습니다.

도착한 날 첫 번째로 방문했던 EKKA축제는 일단 호주의 축제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큰 규모의 축제는 아니였지만 볼거리는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갔던 축제였기 때문에 가이드분들이 같이 돌아다니면서 설명을 좀 해 주신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자마자 따로 점심을 먹고 개인별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어디에서 무슨 활동이 있는지 또 어떤 행사가 볼만한 행산지 등에 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꽤 긴 시간의 개인시간이 주어져서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EKKA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UQ대학, QUT, 그리피스대학 등 세계의 명문대학을 탐방하며 호주의 대학생활을 조금이나마 체험해 보는 것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UQ대학 방문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일단은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캠퍼스를 보면서 나도 이런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절실히 들었습니다. 또 우리를 위한 특강도 좋았지만 학생들이 직접 받고 있는 수업을 들은 것은 어떠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 우리와는 어떤점이 다른지에 대한 수업문화를 느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리피스 대학이나 QUT대학의 방문은 일정상 그냥 방문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냥 단순 학교투어를 위한 일정인 것 같아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조금 아껴서 차라리 다른 도시들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는 게 조금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UQ에 다니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과의 만남은 유학을 갈 학생들을 위해 좋은 정보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현지학생들과의 만남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시간은 재미있게 놀았던 무비월드, 승마체험 그리고 골드코스트 였습니다. 특히 승마체험은 한국에선 학생들이 흔히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말을 씻겨보기도 하고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도 해보고 직접 타보는 시간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또 호주의 승마문화나 그곳에서 훈련받고 있는 기수분들을 만날 기회도 있어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비월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형태의 놀이동산이라 굉장히 흥미있는 것들이 많았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친구들과 놀이기구도 같이 타면서 한층 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루종일 놀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 무비월드를 나올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골드코스트는 정말 세계의 휴양지라고 할만큼 너무 예뻐서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와는 달리 바람이 시원하고 사람도 그렇게 북적거리지 않아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또 낮에는 바다에 들어가도 놀아도 될만큼 따뜻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진은 아무데서나 찍어도 엽서에서 나오는 풍경같이 나와 사진도 많이 찍었고 일정 중 이틀을 골드코스트 간 건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쇼핑이나 면세점을 가는 시간도 꽤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원해서 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러한 시간은 좀 줄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8일째가 넘어가면서는 일정이 약간 느슨해 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천천히 즐기면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오랜시간 호주에 머무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더라도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게 좀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호주에 갔다온 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막연하게 생각만했던 유학에 대해서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고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졌음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또 같이 간 학생들의 열정에 비해 나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고 그래서 앞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나를 좀 더 개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4학년이 되서야 이러한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된 게 많이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보고 싶고 주위 친구들, 후배들에게도 많이 권유해주고 싶습니다.

< 원글작성일 2010-09-03 08:44: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