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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호주 연수를 다녀와서 - 강연희
이름 : 관리자 | 작성일 : 2010.10.29 14:27 | 조회수 : 5770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서 호주에 다녀왔다. 호주를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저 '좋다'였다. 무엇이 좋은지는 몰랐던 나는 호주 공항에 내려서 차에 올라타고 숙소에 가는 동안 호주란 곳에 왔다는 것에 실감을 하기 시작했고, 주변 경관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의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 까지 눈여겨보게 되었다. 자유롭게 노래를 들으며 운동하는 사람들, 잔디밭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들, 당당하게 거리를 휘젓는 다양한 사람들까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UQ대학 방문이었다. 넓은 학교에 깨끗한 교정,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복장과 넘치는 개성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정말로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이었고 복장도 꾸미지 않은 학생다운 모습에 내심 우리 학교와 비교를 하게 되었다. 비단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꾸미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 역시 문화적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언니와의 만남도 유익했다. 우리나라 대학교와 다른 학교문화, 수업문화, 외국인에 대한 그들의 견해 등 직접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여기는 입사지원서에 성별, 학교 성적, 사진 등을 기재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말 중요한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이어서 면접이 회사 입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해주셨다. 한국에서 경영자 수업을 들으면서 읽었던 책과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 회사 내에서의 피드백 과정과 함께 발달한 워크아웃(솔직하게 말하기)문화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선진국의 기업 문화, 토론식 교육 문화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내가 그 문화를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교 탐방을 마치고 향한 골드 코스트는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웠다. 한국의 여느 곳과는 다른 바다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이곳에서는 3-4살부터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다가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바다로 서핑을 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완전히 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인생에는 다채로운 삶이 있고 즐기는 방법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내 흥미와 성향에 따라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흥분되고 심지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것이 때때로 두렵고 어려울지라도 실천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인생의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부러웠다. 문득 생각했다. 지금까지 자기소개서에 써왔던 취미와 특기가 진정 나의 것이었나? 쓸만 한게 없어서 보통 사람들이 쓰는 내용을 베껴 쓴 것이 아니었나...?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어도 한 개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밤 9시를 넘어 새벽까지 영업하는 가게가 있는 한국에서는 밤 문화가 참 발달했다. 특히 대학가는 술집이나 음식점이 즐비하고 새벽녘까지 학생들의 시끄러운 소리로 거리가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이곳은 편의점을 제외한 술집이나 옷가게 등이 6시면 문을 닫는다. 일찍 문을 닫아서 놀데가 없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는 가이드 언니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이 곳 학생들이 한국에 온다면 그들 역시 우리들의 문화를 보고 놀라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두 번째 해외여행으로 온 호주는 나에게 이전에는 없었던 신선함을 주었다. 우선 남을 의식하기보다 나의 인생을 그려나갈 지침서를 스스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이러한 학교 프로그램이 있어서 내가 현재 다니고 있는 충남대, 수도권이 아닌 지방, 즉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상은 정말 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 계기를 통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그리고 그들과 만들었던 추억, 나누었던 이야기도 가슴에 담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 가끔 힘이 들 때 이번 여름방학 때 다녀온 호주여행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제공해 주신 학교와 대학본부, 국제교류본부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원글작성일 2010-09-03 08:4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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