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터키 에르지예스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윤혜정입니다.

터키 생활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데요, 저는 예전에 여행으로 한 번 다녀온 일이 있어서 조금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힘든 점도 있었고

답답한 점도 있었지만, 처음 외국 생활을 하게 될 때 의례적으로 겪는 일이 아닐까 해서,,,

^^ 지금은 좋은 기억들이 훨씬 많네요.

우선 처음 학교가 있는 카이세리라는 도시에 가면,,, 막막합니다.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처럼 북적대는 곳이 아니라 한적한 시골같은 분위기 거든요.

사람들은 더없이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학생들이 아닌 경우엔 영어로 소통이 불가능해요.

그래도 도움을 청하면 바디랭귀지를 이용해,,, 엄청 열심히,, 도와줍니다!

슬슬 수강할 과목들을 정하고 거기 계신 한국인 교수님들과 인사하고 지내다 보면, 적응이 되는데요,

한국어문학과가 있어 도움 받을 수 있는 영역이 무한대로 넓어집니다

하지만, 학교 규모에 비해 아직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던가 시스템 등이 불안정해서,,,

수강 신청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문과의 경우에는 비교적 수월했지만, 저는 그곳에서 경영학과 수업을 들었는데

우선 영어로 하는 강좌 설강이 소수일 뿐더러 경상대의 경우 사람이 워낙 많아 누군가 전담해서

책임지는 경우도 없습니다. 정말 '알아서' 도움을 요청하고, 일을 해결해야해요.

그렇지만 그 곳에 계신 한국인 선생님과 한국어과 조교, 교수님이 많이 신경써주셔서 크게 힘든 일은 없습니다.

아, 설사 영문과 학생이 아닐지라도 거기 계신 미국인 교수님들께 부탁드리면 영어 수업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청강할까 마음먹었었지만,,, 청강은 쉽지 않더군요(마음이 해이해져서^^;;)

수강신청 해서 꼭 들으시길 바라요!(미국인 교수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모집 공고에 난 대로 생활 공간은 제공되는데요, 밥은 알아서 각자 해결해야 해요.

그래도 저는 터키 현지식이 입에 맞지 않는 편이라 매일 음식을 해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요리를 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집기들이 갖추어져 있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만들면 주위 교수님들이나 친구들과도 나누어 먹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조리시설 많이 이용하실 걸 추천해요!^^

터키는 정말 넓고 넓은만큼 볼 것도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기중에도 주말과 공휴일을 이용해 여행을 많이 다녀왔습니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넓어 야간버스를 타고 10시간 12시간 가는 일은 다반사였지만, 

카이세리 지역이 터키 한가운데라 교통은 좋아요^-^

비자 문제때문에 90일 체류 이전에 다른 나라에 다녀와야했는데, 저는 그리스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힘들긴 했지만 배로도 갈 수 있어요. (저는 배로 다녀왔습니다!)

에르지예스 대학이 있는 카이세리는 정말 조용한 곳이예요.

그래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한 학기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도 많이 할 수 있고, 그 곳에 계신 교수님들과도 편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상 터키 에르지예스 교환학생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