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일본 에히메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03학번 김용진입니다.

 에히메대학교는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 소재한 국립대학교 입니다. 마츠야마시는 시코쿠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불리우고 있지만, 인구 50만 정도의 중소도시 입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유명한 대도시로의 유학을 선호할 것이고, 저 또한 마츠야마에 도착하여 생각보다 작은 도시규모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학을 마치고 난 지금 오히려, 시골의 인정과 친절함을 느낄 수 있고 유학생이 드문 중소도시로의 유학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일본인과의 교류도 많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히메대학교에는 대략 5개의 정도의 한국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으며, 한국인 교환유학생이 15명 정도 있습니다. 올 해 오게 되는 유학생들 부터는 학교 근처의 신축기숙사로 배정이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2010년까지는 학교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국제교류회관'이라는 곳에서 같이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기숙사는 외국인전용 기숙사로 중국인, 대만인,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숙사는 어떤 분위기 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있었던 '국제교류회관'은 관리인이 5시면 퇴근을 하고, 특별히 제재사항이 별로 없어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였습니다.

일본 이라는 나라 자체가 교통비가 비싼데다가, 마츠야마가 대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하고 대부분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였습니다. 유학생 중 특히 여학생들 중에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유학초기 힘들어했던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일본으로의, 특히 에히메로의 유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전거 타는 연습을 꼭 하고 오세요.

 에히메대학교를 오게 되면, 일단 법문학부 인문학과에 속하게 됩니다. 수업을 듣고 싶은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 가능하지만, 보통 한국 유학생들의 지도교수님들 수업을 주로 듣게 됩니다. 그 외의 수업들은 유학생들의 대한 배려가 없을 수 있어, 수강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도교수님들 수업이라도 하더라도, 수업은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되지만, 레포트나 과제 등에 있어  많은 배려를 해 주시기 때문에 수강하는 데 있어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에히메대학교에도 튜터제도 있어, 유학생 1명당 1명의 튜터가 붙게 됩니다. 최근 한류의 영향도 있고, 대부분의 튜터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지원을 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제가 있을 때에는 비단 자신의 튜터뿐만 아니라, 다른 유학생들의 튜터들과도 많은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에히메대학교로의 유학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친절한 사람들 때문입니다. 에히메현 자체가 일본에서 친절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고,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유학생이 적다보니, 한국어를 배우시는 아주머니들과의 교류라던지,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특히, 유학생들을 아들처럼 딸처럼 여겨주시는 친절한 아주머니들은 유학생활은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금전적인 문제나 음식 등의 문제로 힘든 경우도 많이 있으나, 일본이라고 하여 일본인 뿐만이 아니라 여러나라의 유학생들과의 교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함으로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등의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왔기에, 지도교수님의 보호와 학교의 배려 등으로 워킹 홀리데이나 다른 방법을 이용해 유학을 가는 것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편한 유학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긴 유학이 아니라 교환유학 같이 단기적인 유학을 가려고 한다면 한국 유학생이 많고 복잡한 대도시로의 유학보다는 마츠야마와 같은 작은 도시의 유학이 훨씬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간, 따뜻하고 좋은 추억을 많이 안겨운 에히메대학교로의 유학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