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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난양폴리텍 교환학생 체험수기
이름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2013.11.11 09:33 | 조회수 : 7415

 

싱가폴 난양폴리텍 교환학생 체험수기

2012년 파견 국제경영학과 김혜환.

 

2012 10 8일은 내가 싱가폴로 떠난 날이다.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하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외국으로 간다는 사실에 겁이 나기도 했다. 반면에 항상 교환학생으로 외국을 다녀와야지 생각만 하다가 정말로 운이 좋게도 싱가폴로 떠날 수 있다는 것에 설레기도 했다.

싱가폴에 도착하자마자 싱가폴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있었다. 하지만 처음 만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과 미국식이 아닌 싱가폴 특유의 singlish를 구사하는 현지 친구들이 낯설기만 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한눈에 보아도 순박하고 나를 배려해주는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또 말레이어와 중국어 억양이 섞인 singlish도 계속해서 듣다보니 나름대로의 귀여운 매력이 있었다.

내가 교환학생으로 가서 공부한 Nanyang Polytechnic은 싱가폴의 중심지에서는 조금 벗어난 Ang mo kio라는 곳에 위치했다. 우리가 제공받은 기숙사는 실제로는 외국교수들을 위한 아파트이지만 자리가 남아서 교환학생들에게도 제공해주고 있었다. 내가 첫 학기에 살았던 방은 작은 싱크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가 구비된 부엌과 침실, 화장실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리고 의외였던 것은 모기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차원에서 모기퇴치에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벌레들은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도마뱀과 바퀴벌레는 정말 최악이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도마뱀은 방안 구석구석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슬그머니 나와 천장이나 벽에 붙어있었고 심지어는 울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는 크기자체가 비교불가인 바퀴벌레들도 많았다. 처음 혼자 사는 한 달은 벌레에 적응하고, 싱가폴 문화에 적응하고, 혼자 살아가는 것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

학교수업은 대학교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다. 우선 싱가폴의 polytechnic은 중학교과정을 마치고 진학하기 때문에 대학생인 우리보다 어린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고등학생 밖에 안된 아이들과 수업을 들어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같이 조모임도 하고 어울려서 지내다 보니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의 대학교에서 흔히 하는 과제와 수준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내용자체도 깊이가 있었고, 아이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더해가면서 모두들 열심히 과제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방학 때는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갔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우리나라에서 가는 것보다 저렴하게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돌아다닐 수 있었다. 싱가폴에 있으면서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발리를 다녀왔다. 특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은 일주일의 기간을 잡고 여행을 했다. 돈을 아끼려고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기도 했다. 10시간이 넘게 버스 안에 갇혀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중에는 할 수 없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또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싱가폴이라는 나라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싱가폴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그 크기가 서울보다 조금 작다. 싱가폴은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여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천연자원 하나 없는 이 작은 나라가 발전하는 데는 정부의 힘이 컸다고 한다. 정부가 다인종으로 이루어진 국민들을 하나로 모으고, 공용어로써 영어를 채택하고, 오로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체계를 갖추는데 모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섰다고 한다. 또한 관광지로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치에도 성공하였다.

싱가폴 국민들도 자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애국심이 남다른 것 같다. 한 예로 8 9일은 싱가폴의 독립기념일이다. 이 날은 많은 사람들이 싱가폴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과 하얀 옷을 입고 거리에 나온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 아파트 복도와 아파트 주변 울타리, 학교 내에 싱가폴 국기를 달고 독립한 날은 기념한다. 그리고 당일은 싱가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주변에서 공식행사가 진행되는데 이 행사는 인터넷에서 신청을 해서 당첨이 된 사람들만 갈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싱가폴 친구들과 불꽃놀이를 보러 행사장 주변에 갔는데 싱가폴의 온 국민이 모였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그리운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싱가폴의 날씨이다. 한국의 한여름보다 기온은 낮지만 매우 습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수 밖에 없다. 그 날씨에서 외출을 다녀온 날이나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한 날은 샤워를 하고 에어컨으로 시원해진 방 안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정말 상쾌하다. 또는 수영장으로 더위를 식히러 가기도 했는데 한국과는 달리 연중 더운 날씨라서 야외 수영장이 많다. 바람을 느끼며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수영을 할 때가 가장 여유롭고 편안했다.

싱가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은 정말 나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일 것이다.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떨치고,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싱가폴에서 지낸 시간들을 떠올리면 앞으로 내가 해나가야 할 일들을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싱가폴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꼭 다른 학생들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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