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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Flinders University 수기 | |||
이름 : 강초롱 | 작성일 : 2012.07.31 12:07 | 조회수 : 8542 |
Flinders University 체험수기 안녕하세요. 2012년 봄학기를 호주의 Flinders Univ.에서 보낸 경영학과 08학번 강초롱입니다. 방문학생이나 여타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같이 여러 명이 갈 수 있는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Flinders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학생은 (상황에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한 학기당 한 명입니다. 이로인해 저 같은 경우는 교환학생을 가기 전, Flinders 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Flinders 대학교에 갈 학우분들을 위해 제 소견이 대부분이겠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 (학교는 구글이나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쉽게 아실 수 있으므로 생략하고,) 기숙사 생활 / 학문 이렇게 두 가지면에서 캐쥬얼하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기숙사 생활
호주는 국제학생들의 유학이 국가 수입의 원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교 주변에는 여러 셰어하우스나 홈스테이 개념의 주거시설들이 많습니다. 언뜻 보면 학기당 (아마도)700만원에 육박하는 기숙사비를 내느니, 셰어하우스에서 일주일에 110불에서 140불 내가면서 식비 따로 지출하며 생활하는 것이 싸겠다하며 기숙사 신청을 안 하기로 결심하는 친구분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막상 계산해보면 그리 차이도 나지 않고, 무엇보다 기숙사에서 제공되는 그 모든 행사와 셀 수 없는 기회와 혜택들 그리고 친구들을 생각한다면, 그 생활의 질이 월등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기숙사는 Uni Hall 과 DJ 빌리지가 있는데 빌리지보다는 Uni hall을 권해드립니다. 빌리지는 한 주택에 여러 학생들이 같이 사는 셰어하우스 개념이므로 좀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행사의 퀄리티나 생활의 편의성 등을 고려할때, Uni Hall이 갑입니다. :D 기숙사에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일주일 동안 O’week 라고 해서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갖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각자 지정된 팀 색깔에 따라 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주일동안 게임, 파티, 미션수행 투어 등등 팀끼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지고, 기숙사 생활규칙에 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Tonsley Night이라고, 기숙사에서 차타고 2분나가면 있는 Tonsley라는 호텔 바에서 매달 정해진 날마다 파티를 합니다. 항상 파티의 테마가 정해져 있어서 그때그때 맞추어 코스튬을 준비해 입으면됩니다. 제가 있을 때의 테마는 Gender Bender(남자는 여장, 여자는 남장), Porn(말안해도 아시겠죠 으헿), Geeks(뿔테안경쓴 범생이 찌질이들), Nothing but clothes(아무거나 입기 – 전 이날 룸메가 쓰레기봉지를 찢어서 원피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나뭇가지 포스트잇 아무거나 되는대로 옷을 만들어입음 됩니다)등등 또, Formal dinner이라고 기숙사 식당에서 학기당 2번에서 3번 진행하는 만찬행사도 있습니다. 이 때도 테마가 정해져 있습니다. 가장 처음의 FD는 세인트 패티스데이를 축하하기 위해 녹색 옷을 입어야 했고, 기숙사 튜터들이 방 문마다 초록색 악세서리들을 달아놓기도 해서 유용하게 쓰기도 했습니다.(전 머리띠를 받았습니다) 다른 행사는 ROCK N’ ROLL도 있어서 완전 펑키하게 입었어야 하기도 했구요. 그날은 옆 강당을 개조해서 클럽으로 꾸며서 클러빙을 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정말 수 많은 행사들이 있습니다. 애들레이드 내의 타 대학들과 연계하여 거의 매주 스포츠 경기, 디베이팅 대회 등등 별별 경쟁대회를 엽니다. 또 기숙사 복도 구역마다 이름이 정해져 있어서 각 AREA별 행사도 자주 있습니다. 따라서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정말 끝없이 많아,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데에만 뇌용량을 소진해버리는 일이 생길정도입니다. 영어 늘고 문화제대로 체험하고 싶으면 기숙사로 가세요. :D 튜터들도 정말정말 친절합니다. 기숙사뿐만 아니라 학교 모든 학생들이 그리고 애들레이드의 주민들이 특정 아시아인 혹은 정말 소수 또라이 외국인 아니면 정말 친절합니다. 눈을 마주치면 웃고, 인사하고, 뭐 하나 물어보면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물어보지 않아도 다가와서 말 걸어주고 심지어 (과장 약간 섞어서) 지도를 들고 열 발자국만 걸으면 누군가 다가와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호주가 인종차별의 나라라고 잘못 생각하시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건 멜번이나 시드니처럼 번화된 도시에서 ‘일을 할’ 경우나 ‘일을 하는데 너무 영어를 못할’ 경우 같은 경우에만 간혹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애들레이드는 딱 대전 같은 느낌입니다. 적당히 발전한, 정이 넘치는, 여유로운, 있을 건 다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사람 들도 순하고 친절합니다. 기숙사 내에서 어려운 점이나 개선을 원하는 점, 향수병 등이 있다면 각 구간의 튜터의 문을 두드리면 됩니다. 아마 차와 쿠키를 들고와서 친구처럼 언니처럼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한 일화로, 경희대에서도 2명의 교환학생이 왔었는데, 그 학생들은 셰어하우스를 선택했었습니다. 제 페이스 북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고 그렇게 부러웠더랍니다. 자기들은 영어도 안 쓰고, 외국인 친구들도 별로 못 사귀고, 사귀어도 아시아계아이들밖에 못 만나서 만남의 다양성이 없어 자기들이 교환학생을 대체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학문 애들 이름 외우는 것 다음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이 호주의 수업방식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Flinders Univ.의 강의들은 한 과목당 4.5 학점이고 한학기에 4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당 일주일에 3시간이 주어지는 데, 보통 한 시간은 강의에 2시간은 워크샵이나 튜토리얼에, 혹은 2시간은 강의에 한 시간은 워크샵이나 튜토리얼에 할애하는 식으로 분배가 됩니다. 큰 강의의 경우 강의인원이 몇 백 명이나 됩니다. 이를 스무명정도가 정원인 워크샵 혹은 튜토리얼 그룹 몇 개로 쪼갭니다. 그 중 하나를 신청하고 매 주 그 시간에 토론수업을 갖습니다. 강의는 한국의 강의와 비슷하고 교수님들이 대부분 또박또박 말해주셔서 그리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크샵이나 튜토리얼은 그 토론수업을 진행하는 (일종의 조교개념의) 튜터들과 학생들의 분위기에 따라 스타일이 크게 좌우됩니다. 저는 운 좋게 긴장한 게 무색해질 정도로 잘 적응했었습니다. 하지만 회화에 어려움이 있거나 소극적이고 쉽게 우울함을 타는 여린 친구들이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구나-라고 생각됩니다. (회화공부 파이팅!) 이것만 믿고 아플 땐 수업을 안 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강의 안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유용했습니다) 강의마다 보통 짧게는 600단어 보통 1200단어 길게는 2000단어 분량의 에세이가 한두개정도는 포함이 되어있기 마련입니다. 근데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튜터 혹은 교수들이 에세이의 구성을 지키는 것을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자료를 써도 하버드식 레퍼런스를 정확히 달아야한다는 점, 목차 정리, 내용의 구성방식 등 보고서 쓰는게 은근히 까다롭고 신경써야 할 점도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보고서 쓰는 법은 교내 서점에서도 쉽게 가이드라인 북을 찾을 수 있고 튜터가 정말 열심히 설명해주니까 골치 아파도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입니다. 아, 호주에 오는 것을 결심하셨다면 center가 아닌 centre로, color가 아닌 colour로 표기하는 호주식 영어정도는 아시는게 좋습니다. 보고서쓸 때 실수하시면 안됩니다. 슬픈 현실이, 워드에서는 o대신 ou를 쓰면 오타표기가 나죠. 쉬운 예를 들자면 호주식으로 잘 쓴 behaviour에는 빨간 줄이 쳐지므로 거슬리고, behavior로 썼다면 behaviour로 바꿔야 되는데 빨간 줄이 안쳐져 있어서 모르고 넘어간다는 거죠. 파이널 시험은 정말 대규모로 치루어집니다. 체육관 같은 큰 강당에 책상들은 띄엄띄엄 잘 배열되어있고 그 몇백명이 되는 학생들이 모두 동시에 시험을 치루는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은 Student Cetre에서 카드를 받아 시험 1시간당 추가시간 10분을 받을 수 있고, 시험에 사전을 들고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은 보통 의미없겟죠. 기말 시험 후에는 1개월 후 쯤에 추가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학생 스스로 시험에 만족을 하지 못한 경우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1개월은 기숙사에서 정규학기로 치지 않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끝나버려서 교환학생으로써는 시험을 더 보고 싶어도 지낼 곳이 없어서 보기 힘듭니다. 그냥 제때 시험 잘보는 게 답입니다. 흐헣
워드로 졸면서 치다가, 게시판에 올리고 읽어보니 이건 무슨 친구한테 수다 떨듯 늘어놓았네요. 이외에 알려드리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수다 이상의 퀄리티가 안나올 것 같아서 ,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직접말씀드리겠습니당 교환학생, 호주 Flinders Univ.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ejxlrjf210@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 :-)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 화이팅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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