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지난 해 특성화 국제화사업단과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단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2014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며 국제화 분야에서 눈부신 도약을 이루고 있다.
외국인을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려는 교육부 정책과 맞물려 지난 해에만 1800여 명의 한국어 연수생을 교육했을 뿐만 아니라 재학생의 해외대학 파견에도 주력하며 충청권 대학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남대는 지난 16일 교육부와 법무부가 발표한 '2014년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 평가결과'에서 신규 인증대학으로 선정되며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지원 역량을 인정받았다.
외국인 유학생의 중도탈락률, 불법체류율, 재정건전성, 의료보험가입률, 신입생 기숙사 제공률, 토픽 3급 이상의 언어능력 등 6개 평가 항목을 만족시키며 인증대학으로 선정된 만큼 향후 충남대를 선택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대는 다음달 추가로 완공되는 기숙사와 더불어 예비입학제도 도입, 한국어 6학점 교양필수 지정, 상담지도시스템 구축, 교통안전 및 범죄예방 교육 정례화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대의 국제화 노력은 정상철 총장이 취임 이후 국제교류본부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해에는 교육부가 5년간 70억 원을 지원하는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의 주관대학으로 선정되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부터 한국어교육, 학점교류, 취업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학생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내 5개 협력대학과 함께 국제학생 기숙사 타운과 같은 국제교류관을 공동으로 조성하고 지자체, 교육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인턴십, 취업 알선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교류본부 부속 국제언어교육센터의 한국어 연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10주 과정의 겨울학기 한국어 정규과정의 수강생 수는 세계 50개국에서 모인 574명으로 지난 해에만 1800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충남대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국제언어교육센터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정부초청 대학원 장학생 한국어 연수기관으로 선정돼 한국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려는 유학생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들 유학생들은 대학 입학 전 교내 생활관에서 생활하며 한국 학생들과 교류하고 언어 교육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충남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장해진 씨는 "1년 3개월 가량 한국어 과정을 수강하면서 언어뿐 아니라 한국음식이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며 "이전까지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지만 유학생들이 실생활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들이 이뤄져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충남대 영문·중문·일문·경제·무역 등 5개 학과가 참여하는 '글로벌 LTE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ABC사업단'이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 선정된 것도 기대를 모은다. LTE는 '어학(Language)과 경제(Economy)를 기술(Technology)적으로 융합한다'는 의미로 어학계열 학생 1500명이 경상계열의 교과과정을 이수해 외국어와 경제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종성 충남대 국제교류본부장은 "글로벌 인재양성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교육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드라이브와 맞물리며 호기를 맞고 있다"며 "유학생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턴십과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충청권은 국제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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